호치민 마사지 투어의 마지막 날.
이미 22Spa에서 감동받고, 또 다른 날엔 조용한 힐링 공간 Temple Leaf Spa에도 다녀오며,

이젠 왠만한 마사지엔 놀라지 않을 줄 알았어요.

그런데… 역시 마무리는 Temple Leaf Spa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

처음 갔을 땐 분위기와 핫스톤 테라피에 감탄했지만, 이번엔 둘이 나란히 누워받는 커플 마사지를 예약했어요.
따로 떨어져 있는 마사지샵들이 많아서 커플룸은 좀 기대를 안 했는데, 여기는 정말 아늑하고

조용한 룸으로 준비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.

 

마사지사의 손길은 여전히 섬세하고 조심스럽고,
무언가 ‘기술적으로 잘한다’보다도 내 몸을 진심으로 보살펴주는 느낌이라, 남편도 "오늘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" 하더라고요.
특히 요즘 자주 쑤시던 어깨 부분을 정확히 집어 시원하게 풀어주셔서, 표정이 확 밝아졌어요.
(사실 평소엔 마사지를 받아도 표현 잘 안 하거든요 😅)

 

마사지 후에 나란히 허브티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.
"이렇게 조용하고 편안한 데서 둘이 힐링한 게 얼마 만이야?" 하며, 둘 다 괜히 기분이 말랑해진 하루였어요.

호치민에서의 며칠 동안 정말 다양한 마사지샵을 다녀봤지만,

마지막을 Temple Leaf Spa로 정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.
화려하진 않지만, 진심이 느껴지는 손길과 공간에서 마음까지 쉬어가는 경험을 했습니다.

 

추가로, 가격표도 공유드려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