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치민이라는 도시의 번화한 거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, 마치 유럽의 작은 서재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.
그곳이 바로 **더 알코브 라이브러리 호텔 (The Alcove Library Hotel)**이다.

이름 그대로, 이 호텔은 ‘책’을 중심 테마로 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.

📚 감성 가득한 ‘도서관 콘셉트’ 호텔

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천장을 찌를 듯한 높이의 책장이 시선을 압도한다. 실제로 수백 권의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고, 투숙객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. 고전부터 현대 문학까지 다양한 장르가 마련되어 있어, 마치 도서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.
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다.

객실 역시 단순히 깔끔하다는 표현을 넘어선다. 각 방마다 작가 또는 캐릭터 테마가 설정되어 있는데, 필자가 묵었던 방은 Dr. Seuss의 ‘The Cat in the Hat’ 테마 룸이었다. 침대 위 선반에는 관련 도서들이 놓여 있었고, 벽에는 귀여운 문구가 프레임에 담겨 걸려 있었다.
이러한 세심한 구성은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에게도, 감성적인 숙소를 원하는 연인들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울 것이다.

🛏️ 깔끔하고 아늑한 객실, 알찬 구성

가장 기본 타입의 객실임에도 불구하고, 크기가 충분히 넉넉했고 침구는 매우 포근했다. 창문 밖 뷰는 골목이었지만,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채광이 좋았다.
욕실 역시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었고, 어메니티 구성도 심플하면서 깔끔했다. 매일 오후에는 작은 땅콩 유리병 스낵이 서비스로 제공되는데,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호텔의 세심한 환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.

🍽 루프탑 레스토랑에서의 조용한 식사

조식과 식사는 호텔 최상층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. 번화한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덕분에, 루프탑에서는 소음 없이 한적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. 메뉴는 화려하지 않지만, 음식 맛은 훌륭했고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이었다.
저녁에는 와인 한 잔과 함께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.

🚐 공항 픽업부터 친절한 직원까지

호텔은 미니밴 공항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. 늦은 밤에도 도착 시간을 맞춰 정성스럽게 마중을 나와주는 모습에서 이 호텔의 진심이 느껴졌다. 전반적으로 직원 모두가 밝고 친절하며, 고객 한 명 한 명을 정성스럽게 응대하려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.

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, 이 호텔은 실제와 사진이 ‘동일’하다는 점이다. 많은 호텔들이 과하게 편집된 사진으로 기대감을 키우지만, 더 알코브는 오히려 현실이 더 매력적이었다.

📝 총평

The Alcove Library Hotel은 ‘책’이라는 테마를 정성껏 풀어낸, 감성적이고 따뜻한 부티크 호텔이다.
도심의 소란에서 벗어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책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.

✔ 감성적인 도서관 컨셉
✔ 조용한 위치와 깔끔한 룸
✔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
✔ 루프탑 레스토랑과 훌륭한 서비스

📍다시 호치민에 온다면, 나는 주저 없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.